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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 15화

 

  아. 맞다ㅡ

  국어쌤이 다음 주 수행평가로 읽을 책 가져오라 했는데. 심부름으로 책 반납하러 갔을 때 대출까지 해왔어야 했는데.

 

   🝐 다음날

  도서관 앞. 어제와 같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졸고 있는 솔방울이 나를 반겼다.

 

  🥠 "왜 또 왔냐."

  🚲 "어제 국어 수행평가할 책을 못 빌렸어."

  🥠 "으이그. 읽을 책은 골라왔어?"

  🚲 "음···. 아니. 나 책에 대해선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데."

  🥠 "그럼 내가 추천해 줄까? 네가 좋아할 것 같은 내용으로."

  말을 끝내자마자 솔방울이 새로 들어온 책 코너 앞에 섰다. 줄줄이 나열된 책 표지들을 손으로 훑어가며 잠깐 고민하는 듯하다가, 이내 한 책을 들었다. 영롱한 모래알들이 물결대로 떠오르고, 파란 소라 껍데기가 가라앉은 배경. 투명한 작은 해파리들과 가오리가 헤엄치며 가르는, 그런 바다 위에 적힌 문구.

 

「바다 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친구들 사이에서도 재미있다고 소문난 청소년 소설 베스트셀러. 책과는 거리가 먼 나조차 한 번쯤 들어본 제목이었다.

  🚲 "이거.. 유명한 책 아니야?"

  🥠 "맞아. 읽어볼래?"

  🚲 "무슨 내용인데?"

  🥠 "그건 네가 읽어봐."

  스포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끝으로, 솔방울이 대출을 해주었다.

 

   🝐 하교 후 집

  원래 같았다면 독후감 쓰는 이런 수행평가쯤은.. 적당히 AI 돌려서 내 말투로 다듬고 제출했을 텐데. 이 책은 친구들도 재밌다고 하고,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솔방울이 추천해 주었으니, 한번 읽어볼까.

  책이라곤 교과서 밖에 펼쳐본 적 없었지만, 침대에 누워 책 첫 장을 넘겼다. 첫 장부터 꽤나 술술 읽혔다.

  한참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눈으로 문장 끝을 쫓아가다가, 페이지 수를 확인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한 장 남겨둔 쪽수였다. 언제 이렇게 읽었지. 책 읽는 거 되게 어려워했는데. 이 책으로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다. 나도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구나.

  사르륵. 마지막 장을 넘겼다. 마지막 문장을 눈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뒷면의 표지를 손으로 쓸었다.

 

  주인공이 해파리일 줄 알았다. 아니면 가오리던가. 아니면 나처럼 바다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이던가. 아니면 바다 그 자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인공이든 내용이든,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물들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내용들로 채워져있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한 글씨체도.

 

#글바

#바담

 

 + 💌💌 16화 업로드 완

    (아니 여러분 벌써 다음화가 마지막화에요

     「네 이름」끝나는거 아쉬우시죠

     아쉬워하세요 명령이에요)

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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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1빠다 ㄴㅇ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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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오 재밋따😽 그리구 너무ㅎ 아쉽다.. 
    77ㅑ
    그리구 바담언니 다른 소설두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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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바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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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재밌어요 바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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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마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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