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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구부를 좋아합니다 02

 

 

 

### 《저는 배구부를 좋아합니다》

 

### 2화. 가까워지는 거리

 

청춘 로맨스 · 약 3,000자 분량

 

월요일 아침.

 

한서윤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했다.

 

오늘은 배구부 훈련이 있는 날이었다.

 

'오늘도 도윤이를 볼 수 있겠지?'

 

서윤은 혼자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한서윤. 정신 차려!"

 

그때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뭘 그렇게 혼자 중얼거려?"

 

"으악!"

 

서윤이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친구 김하린이 서 있었다.

 

"너 설마 또 강도윤 생각했냐?"

 

"아니거든!"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아 진짜!"

 

하린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오후 4시 30분.

 

서윤은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늘은 체육관 분위기가 평소와 달랐다.

 

처음 보는 여자 학생 한 명이 배구공을 들고 있었다.

 

긴 갈색 머리에 밝은 표정이었다.

 

"안녕! 혹시 네가 한서윤이야?"

 

"응? 맞는데. 너는?"

 

"나는 정유나야. 오늘부터 배구부에 들어오게 됐어!"

 

"아! 반가워!"

 

유나는 서윤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 배구 엄청 좋아해. 앞으로 잘 부탁해!"

 

"나도 잘 부탁해!"

 

그때 체육관 문이 열렸다.

 

"유나야!"

 

강도윤이었다.

 

유나는 도윤을 보자마자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도윤아!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당연하지!"

 

서윤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둘이 원래 아는 사이인가?'

 

훈련이 시작됐다.

 

유나는 생각보다 배구 실력이 좋았다.

 

특히 서브가 상당히 강했다.

 

"와! 유나야, 서브 진짜 잘한다!"

 

"고마워! 예전에 배구 학원 다녔거든."

 

도윤도 유나의 서브를 보며 말했다.

 

"실력 그대로네."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웃었다.

 

서윤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괜히 물병을 정리했다.

 

'왜 이렇게 신경 쓰이지?'

 

그때 하린이 다가왔다.

 

"야, 너 표정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혹시 질투?"

 

"아니라니까!"

 

하린은 웃음을 터뜨렸다.

 

훈련이 끝난 뒤.

 

서윤은 체육관 구석에서 수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도윤이 다가왔다.

 

"서윤아."

 

"응?"

 

"오늘 왜 조용해?"

 

"내가?"

 

"응. 평소에는 말도 많으면서."

 

"그냥 피곤해서."

 

도윤은 잠시 서윤을 바라봤다.

 

"혹시 유나 때문이야?"

 

서윤은 깜짝 놀랐다.

 

"뭐? 무슨 소리야!"

 

"아닌가 보네."

 

"그런 거 아니거든!"

 

도윤은 작게 웃었다.

 

"유나는 초등학교 때 같이 배구했던 친구야."

 

"아..."

 

"그냥 오래된 친구야. 별거 없어."

 

서윤은 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도윤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런데 너한테는 좀 더 신경 쓰이는 것 같아."

 

"응?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야."

 

도윤은 웃으며 체육관 밖으로 나갔다.

 

서윤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방금 뭐라고 한 거지...?'

 

다음 날 점심시간.

 

서윤은 급식실에서 하린과 밥을 먹고 있었다.

 

"야, 한서윤."

 

"왜?"

 

"너 강도윤 좋아하지?"

 

서윤은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

 

"그럼 내가 도윤이한테 소개팅 시켜줄까?"

 

"뭐?!"

 

하린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왜? 싫어?"

 

서윤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 소개팅?"

 

서윤과 하린이 동시에 뒤돌아봤다.

 

강도윤이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하린은 웃으며 말했다.

 

"서윤이 소개팅!"

 

"야 김하린!"

 

도윤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누구랑?"

 

"아직 몰라. 왜?"

 

도윤은 서윤을 바라봤다.

 

"하지 마."

 

"뭐?"

 

"소개팅."

 

"네가 뭔데?"

 

서윤은 장난스럽게 물었다.

 

도윤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냥 싫으니까."

 

그 말을 남기고 도윤은 급식실을 나갔다.

 

하린은 서윤을 바라봤다.

 

"야."

 

"왜?"

 

"저거 질투 맞지?"

 

서윤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날 저녁.

 

서윤은 집에 도착해 가방을 내려놓았다.

 

휴대전화가 울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메세지 

띠링!

 

도윤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강도윤

 

오후 8:42

 

오늘 집 잘 갔어?

 

아까 급식실에서 한 말 신경 쓰지 마.

 

그리고 내일 훈련 끝나고 같이 가자.

 

서윤은 메시지를 읽고 한참을 바라봤다.

 

그리고 답장을 보냈다.

 

응! 알겠어 ㅎㅎ

 

내일 봐!

 

잠시 뒤 도윤에게 답장이 왔다.

 

"응. 잘 자."

 

서윤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으며 작게 웃었다.

 

그런데 그 시각.

 

도윤의 휴대전화에도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보낸 사람은 정유나였다.

 

"도윤아,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내일 잠깐 볼 수 있어?"

 

도윤은 화면을 바라보다가 답장을 보냈다.

 

"무슨 일인데?"

 

유나의 답장은 예상 밖이었다.

 

"나 사실 예전부터 너 좋아했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도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서윤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2화 끝.

 

다음 화 예고

 

3화. 네가 신경 쓰여

1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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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카피라 바꿔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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