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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마음-9<기회>

엄마였다. 내가 어릴 때 다정한 집밥 냄새와 함께 미소로 맞아주던 엄마..

나는 정말 몇 년만에 엄마가 차린 밥을 먹었다.

어렸을 때 먹던, 똑같이 변함없는 맛이었다.

"맛있어?"

엄마가 물었다. 나는 밥을 입에 잔뜩 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웃었다. 뭔가 서글픈 웃음이었다.

"엄마..암 말기래."

나는 씹던 입을 멈췄다. 언젠가 들어본 말이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흘렀다.

묵묵히 밥을 먹던 아빠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바다는 진짜로 엄마를 '살려'주지는 않았다.

엄마가 처음 암에 걸린 날. 그날로 시간을 되돌려주어 엄마를 살릴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었다.

"병원비가 조금 부족해서, 입원하지는 않고 지켜보기로 했어."

나는 옛날 기억이 떠올랐다. 엄마는 이 말을 하고 다음날, 쓰러졌었다. 엄마를 실어가던 구급차와..한발 늦었다는 의사의 목소리.. 미안하다고 말하며 시한부가 되어버린 엄마.

엄마를 살리려면 오늘 당장 입원해야 했다.

 

#취미_소설#과거의_엄마#10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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