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가 네가 좋아하는 곳이야?"
둥둥, 떠다니는 기분. 옥상에 올라오니 그런 기분이 몸을 감싸안았다.
지난번에 내가 좋아하는 곳에 갔다가, 솔방울이 좋아하는 곳에도 오기로 했었던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 "응."
지저분한 동네가 훤히 보였다. 엉킨 전깃줄, 오래된 벽돌 골목,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는 오토바이. 그 위로 마치 필름을 끼고 보는 듯, 하얀빛 가득한 하늘과 바다가 반짝였다.
🚲 "넌 여기가 왜 좋아?"
오늘따라 반짝이지 않는 너의 눈빛을 오랫동안 기다린 후에야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 "음··· 내 다리의 마지막 장소랄까."
🚲 "마지막 장소?"
🥠 "응, 내가.. 여기서 하늘을 날았거든."
𖦹𖦹𖦹 무슨 뜻일까.
🥠 "그땐 이 난간이 나를 지켜줄 줄 알았는데."
𖦹𖦹𖦹 아.
🚲 "··· 그럼 ··· 이번엔 내가 지켜줘야겠네."
한동안 허공을 쳐다보며 내 말을 듣던 네가 눈동자를 올렸다. 단단히 묶여있던 미소의 끈이 풀렸다.
🥠 "그럼 너한테는 기대도 되겠네."
솔방울이 말은 그렇게 말하면서 기댄 곳은 난간이었다.
🝐 언젠가 솔방울이 기댄 곳이 난간이 아니라 내가 되기를 바랐다. 🝐
🚲 "·· 왜 하늘을 난 거야?"
🥠 "그냥··· 9살 땐 여기를 뛰어오르면 날아가서 바다에 닿을 줄 알았어."
장난기를 머금은 눈이 수평선을 향했다.
🚲 "··· 조금 다친 거라면서."
🥠 "그건.. 말만."
바람이 시원하게 우리를 갈랐다.
#글바 and 바담
#글쓰는_바선생
+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안이선과 솔방울의 대화가 많이 오가게 되니 대사가 누구의 말인지 헷갈릴 수가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회차 부터
안이선의 대사는 🚲, 솔방울의 대사는 🥠 임티를 앞에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
💌💌 12화 업로드 완
(시험 끝났어요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