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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런닝화 중에서 쿠션 하나만 보고 고른다면
글리세린 맥스 2가 계속 후보에 오른다.
힐 스택 45mm대의 맥시멀 쿠션화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푹신하게 감싸는 편안함보다
단단하게 굴러가는 안정감 쪽에 가깝다.
브룩스 글리세린 라인을 처음 보는
러너라면 이 성격 차이부터 알고 들어가는 게 좋다 👟
글리세린 맥스 2 어떤 러닝화인가
브룩스 공식 분류로는 뉴트럴 쿠션 로드화인데
글리세린라인 안에서 쿠션을 최대치로 올린 맥스 모델이다.
미드솔은 질소를 주입한 듀얼셀 구조의
DNA TUNED 폼을 쓰고
플레이트는 없는 대신 GlideRoll 로커라고 부르는
앞꿈치 굴림 지오메트리로 전진감을 만든다.
실측 기준 힐 스택 45mm대, 앞꿈치 37mm대,
드롭은 8mm 안팎으로 스택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무게는 남성 기준 사이즈에 따라
대략 318~330g대, 가벼운 축은 아니다.
갑피는 리플렉티브가 들어간
삼중 자카드 에어메쉬이고
아웃솔은 노출 폼이 보이는
부분 러버 방식이라
접지 면적 자체는 넓지 않다.
국내 정가는 249,000원 선이다.
사이즈와 발볼, 착화감
발볼과 발등 쪽이 넉넉한 신발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반 사이즈 업해서 구매함
미디움 웨어에 실측 발볼은
평범한데 앞볼 공간이 살짝 좁고
발등 볼륨이 낮아서
발볼 넓은 러너나 발등이 높은 러너는
앞쪽이 조일 것 같다
토박스 높이가 낮은 편이라
발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은
사람에겐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발 형태라면 정사이즈 대신
반 치수 올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발볼 자체가 넓어지는 건 아니라
매장 착화가 제일 확실하다.
힐컵은 단단하게 잡아줘서
뒤꿈치 헐렁임이나
유격 이야기는 거의 없다고 보면됨
실제 러닝할 때 느낌
편하게 이지런이나 회복런으로
굴릴 때 성격이 가장 잘 산다.
스택이 높아서 착지 충격은 확실히 덜어주고
앞꿈치 로커가 발을 앞으로 밀어줘서
페이스를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굴러간다.
무게가 표기보다 덜 무겁게
느껴진다는 후기가 많은데 이 로커 덕이 크다.
문제는 빠른 페이스다.
DNA TUNED 폼이 전작보다 눈에 띄게 단단해지면서
강하게 밀 때 튕겨주는 반발력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
랩 측정에서도 반발 수치가 평균 아래로 나왔고
실사용 후기에서도 템포런이나
인터벌에서 통통 튀는 맛은 약하다.
대신 폼이 단단한 만큼 고스택인데도
좌우 흔들림이 적어서
넓은 바닥과 미드솔 사이드월 덕에
안정성은 이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이다.
접지력은 젖은 노면과 낙엽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았음...
통기성은 랩 수치상 나쁘지 않지만
자카드 메쉬가 두툼해서 한여름 장거리에선
발이 덥게 느껴졌음 ㅠ
어떤 러너에게 추천하는지
브룩스런닝화 추천 대상을 좁혀보면
✔ 5km에서 하프 사이 거리를
편한 페이스로 꾸준히 뛰는 러너
✔ 회복런과 이지런 비중이 높은 러너
✔ 착지 충격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체중이 있는 러너
발볼이 보통이거나 좁은 편이고
튀는 반발보다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착지를 선호한다면 만족도가 높다.
하프 마라톤까지 신어도 될까
거리 자체는 문제없다.
쿠션과 안정성이 받쳐줘서 하프 완주나
장거리 이지 페이스에는 오히려 강점이 있다.
다만 기록을 노리고 빠르게 밀어붙이는
레이스라면 무게와 약한 반발력이 발목을 잡는다.
하프를 편하게 완주하는 용도라면 좋고
하프 기록 경신용 레이스화로는
아쉽다고 정리하면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