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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시작하고 첫 데일리
쿠션화로 호카본디9를 골랐음
어느새 6개월째, 누적으로 400km 넘게
같이 뛰었고 이제 발에 완전히 붙었음
호카러닝화 라인업에서 왜 입문자마다
본디9를 얘기하는지, 좋은 점만 늘어놓지 않고
아쉬운 부분까지 있는 그대로 남겨봄 🏃
국내 정가는 24만원대로 가격대가 꽤 높음
근데 일상화로도 유명한만큼 디자인이 넘 이쁨ㅎ
전작 본디8보다 발 밑이 더 말랑해졌고
스택도 2mm 올라감
겉창은 듀라브레이션 러버라 잘 안 닳고
갑피는 리사이클 메쉬에 3D 카라가 뒤꿈치를 감싸줌
미국족부의학협회 인증까지 받은 모델이라
발 건강 신경 쓰는 입문자한테 근거 있는 선택지가 됨
호카본디9 러닝후기
첫발 딛는 순간 폼이
발바닥을 감싸는 감각이 확 옴
말랑한데 물컹 꺼지진 않아서
착지할 때 안정감이 살아 있음
재밌는 건 뛸 때보다 걸을 때가
더 푹신하게 느껴진다는 점 !!
매장에서 신어보면 이 감각에 바로 반함ㅎㅎ
메타로커라는 곡선 밑창 덕에
발이 앞으로 자연스럽게 굴러가서
이지 페이스가 알아서 유지됨
15km 넘어가는 롱런 후반, 다리 무거워질 때
착지 충격을 폼이 먹어줘서 발바닥 피로가 확 줄었음
6개월 뛰는 동안 뒤꿈치 패딩이랑
겉창 마모가 거의 안 보일 만큼 내구성도 준수함 👟
근데 장점만 나열하면 노잼이자낭
단점도 물론 있음
세상에 완벽한 러닝화는 없으니까 ^^
첫째, 토박스가 좁은 편이라 발볼 넓은 사람은
기본형이 답답할 수 있음,,,
이럴 땐 와이드 버전이 따로 나오니 그걸로 가야 함
둘째, 볼륨이 낮아서 발등 높은 사람은
초반에 조임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발볼 얇으면 반사이즈 다운도 고민해 볼 만함
셋째, 뒤꿈치 힐카운터가 단단해서
예민한 사람은 처음 몇 번 뒤꿈치가 배길 수 있음
넷째, 텅(혀)이 거싯 처리가 안 돼서
끈을 대충 매면 혀가 옆으로 밀림
나도 얇은 양말 신고 뛴 초반엔 새끼발가락이
살짝 쓸렸는데 길들여지니 괜찮아짐
2주 걸렸음 ㅋㅋㅋㅋㅋ
비 온 날 젖은 아스팔트 코너에서
접지력이 일반 운동화랑은 비슷해서
한 번 미끄덩한 적도 있음
우중런땐 ㄴㄴㄴ
언제 신으면 딱 맞나, 페이스별 궁합
본디9는 성격이 뚜렷함
이지 조깅, 회복주, 장거리 LSD, 오래 서 있는 날
이 네 가지에 궁합이 최고
반대로 속도를 올리려 하면
신발이 둔탁하게 반응해서
인터벌이나 템포런엔 안 맞음
풀코스 마라톤을 카본화로 뛰는 사람이라도
대회 전 몸 만드는 롱런이나 회복 러닝용 세컨화로 두면 값을 함
단거리 스피드 세션엔
굳이 이 신발을 꺼낼 이유가 없음
쿠션 깔고 편하게 오래 달리는 날에
특화된 신발이라고 보면 됨
호카본디9는 기록 세우는 화려한 신발이 아니라
매일 편하게 거리를 쌓게 해주는 든든한 데일리화임
6개월 신어보니 입문자가 첫 러닝화로
골랐을 때 후회할 일이 적은 신발이라는 결론
발볼만 본인에게 맞게 기본이냐 와이드냐
고르면 호카본디9후기 중에 나쁜 말이
왜 적은지 신어보면 바로 이해될 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