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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마라톤 뛰러 간다고 해놓고
출발 전날까지 캐리어도 안 싸고 있던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나임
오사카마라톤은 대회 당일
바로 가서 뛰는 게 아니라
전날까지 오사카마라톤 엑스포에 가서
배번호를 직접 받아야 함
배번호를 받으러 일본까지 또 가는사람이 있겠냐 싶었는데
생각보다 한국인 참가자들이 많은걸 실감함ㅋㅋㅋ
새벽부터 인천공항으로 출발..
이심도 전날 겨우 사고
위탁 수하물 무게 맞추고
공항에서 빵 하나 사 먹으면서
카보로딩이라고 우기기 시작함
오사카 도착해서는 입국심사 줄에서
이미 체력 반쯤 털림...
아직 뛰지도 않았는데
“내일 풀코스 가능한가” 이 생각이 슬슬 올라옴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마라톤 엑스포 가는법
오사카마라톤 엑스포 장소는 인텍스 오사카 쪽
공항에서 바로 엑스포로 가는 사람도 많아서
캐리어 끌고 러닝화 신은 사람들 따라가면 묘하게 안심됨ㅎ
나는 공항에서 리무진버스 타고 이동했는데
짐이 있으면 이쪽이 훨씬 편함
전철로도 갈 수 있지만 환승이 있고..
마라톤 전날 캐리어 들고
계단 오르내리면 그 자체가 훈련임ㅋㅋㅋ
근데 안내판도 잘되어있다해서
체력 좋으신분들은 지하철 추천
난 짐이슈로 ^^ ,,
간사이공항에서 인텍스 오사카까지는
대략 한 시간 정도 잡으면 됨
엑스포 가는 길부터
이미 뛰러 온 사람들 티가 남
러닝가방, 카본화 박스, 대회 티셔츠,
캐리어 조합이면 거의 확정임^^
엑스포 도착하자마자 해야 할 일
엑스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배번호 수령
오사카마라톤 참가자는
엑스포에서 QR 확인을 하고
본인 확인 후 배번호 세트를 받아야 함
여기서 필요한 건 보통
메일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참가자 QR
여권 같은 신분증
본인 확인용 정보
이걸 확인하고 줄을 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림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 기준으로는
“아직도?” 싶은 순간이 몇 번 옴
근데 어쩔 수 없음
엑스포에서 받은 것
엑스포에서 받는 건
배번호만이 아님
배번호
기록칩
안전핀
보안 팔찌
물품보관용 봉투
대회 안내물
참가 기념품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게 보안 팔찌!!
이 팔찌는 대회 당일까지
차고 있어야 해서
숙소 가서 무심코 떼면 안 됨
처음엔 팔찌 채워주길래
“이거 왜 차지?” 싶었는데
당일 주자 구역 들어갈 때 필요한
확인용이라 생각하면 됨
대회 전날 씻을 때도 거슬리고
잘 때도 거슬리지만
절대 떼면 안 됨^!^
엑스포 분위기
수령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 엑스포 구경 시작
사람 진짜 많음//
러닝 브랜드 부스도 있고
공식 굿즈도 있고
포토존도 있고
먹거리도 있음!!
근데 공항에서 바로 온 상태면
사실 구경보다 앉고 싶은 마음이 더 큼
캐리어는 무겁고
줄은 길고
입국심사에서 이미 기운 빠졌고
내일 풀코스인데 오늘 다리 다 쓰는 기분ㅠ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굿즈는 봐야 하니까
공식 티셔츠 구경하고, 이름 찾는 벽 있으면 내 이름도 찾아봄
응 못찾음
이 도넛 맛있다길래 줄서서 사먹음
(그 정돈 아님)
아 글고 엑스포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림
배번호만 받고 바로 나와도
30분 이상 걸릴 수 있고
사람 많으면 1시간 넘게 잡는 게 마음 편함
캐리어가 있으면 보관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는 게 좋고
현금도 조금 챙기는 게 좋음
QR 화면은 미리 캡처해두는 게 좋음
현장에서 데이터 안 터지거나
로그인 풀리면 진짜 정신 나감
그리고 엑스포는 전날 일정으로
너무 늦게 잡지 않는 걸 추천함
숙소 가서 대회 준비
엑스포 끝나고 숙소 도착하자마자
바로 누움ㅋㅋㅋ
1시간 누워있었나..?
러닝복 꺼내고
배번호 달고
젤 챙기고
양말 고르고
물품보관 봉투에 뭐 넣을지 정리함
배번호 달 때 은근 고민됨
너무 위에 달면 팔에 걸릴 것 같고
너무 아래 달면 사진에 이상하게 나올 것 같았슨..
결국 거울 앞에서 한참 서 있다가 대충 달게 됨
저녁은 근처 라맨가게로 가서 간단하게먹음
근데 너무 맛있었어 ㅋㅋㅋㅋ
풀코스 뛰어본 후기
초반은 생각보다 몸이 괜찮았음
이게 제일 위험함
컨디션 좋은 줄 알고 페이스를 살짝 올림 ㅠ
주변 응원도 많고
도심 코스라 보는 재미도 있어서
초반엔 정신없이 흘러감
어르신들도 앉아서 응원해주시고
아이들이 손 내밀면 하이파이브 안 하고 지나가기 힘듦
간바레들으면 갑자기 자세 바로잡게 됨
근데 풀코스는 결국 후반이 진짜임
30km 넘어가면
내가 뛰는 건지 버티는 건지 모르겠고
32km 전후로 업다운 나오면 마음이 흔들림
걷고 싶은데
걸으면 다시 뛰기 싫어질까 봐 무섭고
뛰면 다리가 터질 것 같음
마이도에이드 구간
후반부에 나오는 먹거리 구간이라
타코야키나 오사카 느낌 나는 간식들이 보임
근데 문제는 그때가 이미 몸이 예민한 구간이라는 것
먹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위장이 받아줄지 모르겠었음..
그래도 열심히 하나 집어먹어쥼 ㅎ
완주 후기
피니시 라인 지나자마자
눈물 나올뻔ㅋㅋㅋㅋㅋ
메달 받고
타월 받고
물 마시고
걷는데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님
근데 사진은 또 찍어야 해서 왕창 찍음
해외마라톤은 처음이라
모든게 낯설고 힘들고..
또 엑스포까지 가는 과정들이
너무 험난했지만 ~!!
버킷리스트 달성해서 넘 좋았고
뿌듯했고 두번째 풀 마라톤이였는데
기록도 나쁘지 않았음
왜 유명한진 알겠지만 두번다신 못할듯 ㅎ
그래도 마라톤러버라면 한번쯤은
고려해볼만한 대회고
살면서 해외마라톤 뛰어보고싶다!! 하면
추천하긴함 근데 힘듦 ㅎㅎㅎㅎㅎ
안힘든 풀마라톤이 어딨겠냐만은 코스도 코스지만
과정이 험난... !! 체력 좋으신E들에겐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