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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교복 입고 담배 피우는 학생들, 직접 훈계한다 vs 조용히 신고만 한다

https://cashwalk.com/local/community/수원시-영통구-매탄3동/dailylife/100504289

겉보기에는 한없이 평화롭고 살기 좋은 우리 동네이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 으슥한 곳을 바라보면 어김없이 마주치게 되는 씁쓸한 현실이 있습니다. 바로 하루가 멀다 하고 동네 곳곳을 점령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흡연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 몰래 숨어서 피우던 아이들이, 이제는 대낮에도 당당하게 무리를 지어 흡연을 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주말 오후, 가족들과 함께 동네 산책로를 걷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직 앳된 티가 채 가시지도 않은 남학생 무리가 산책로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서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 길은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들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동네 주민 모두가 애용하는 소중한 휴식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 학생들은 지나가는 어른들의 시선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히려 자신들을 쳐다보는 어른들을 향해 매서운 눈빛을 쏘아대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당하고 불량스러운 태도 앞에서, 산책을 즐기던 수많은 동네 주민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저 고개를 숙이고 발걸음을 재촉해 그 자리를 피하기 바빴습니다. 저 역시 차마 그들에게 다가가 한마디 훈계를 하지 못한 채, 답답하고 씁쓸한 마음을 안고 길을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흡연은 단순히 보기 안 좋은 것을 넘어서, 우리 동네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모이는 아파트 단지 뒷골목이나 상가 건물 뒤편, 그리고 인적이 드문 공원 구석은 그야말로 거대한 재떨이로 변해버린 지 오래입니다.

 

 

아침 출근길이나 저녁 퇴근길에 그곳을 지나칠 때면, 바닥에 눈이 내린 것처럼 수북하게 쌓여 있는 담배꽁초들과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저분한 가래침 자국들 때문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누군가 정성껏 가꾸어 놓은 화단이나 아파트 벤치 틈새마다 쑤셔 박혀 있는 꽁초들을 볼 때면, 우리 동네를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꽁초에서 나는 매캐한 악취는 창문을 열어놓기 좋은 계절에도 주민들이 창문을 굳게 닫게 만들며, 동네의 미관과 위생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들어 전자담배가 유행하면서 아이들의 흡연 행태가 더욱 교묘하고 대담해졌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의 연초 담배와 달리 냄새가 적고 모양이 흡사 전자기기나 펜처럼 생겨서, 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상태에서도 길을 걸으며 너무나도 태연하게 전자담배를 입에 무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하게 됩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학생 같지만, 손에 쥔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를 마주할 때의 그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냄새가 덜 난다는 이유로 아파트 복도나 엘리베이터, 심지어는 동네 도서관 근처 같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흡연을 일삼는 탓에, 주민들이 겪는 간접흡연의 고통과 스트레스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만 있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 어른들의 마음속에서는 늘 똑같은, 하지만 풀기 힘든 깊은 딜레마가 고개를 듭니다. '어른으로서 다가가서 따끔하게 훈계를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혹시 모를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조용히 지나치거나 신고만 할 것인가?' 하는 뼈아픈 고민입니다.

 

 

먼저, "비록 남의 자식일지라도 동네 어른으로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조하는 입장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동네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소중한 터전입니다. 누군가는 욕을 먹는 악역을 자처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다는 것을 엄하게 가르쳐야 아이들도 경각심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들을 혼내지 않고 눈치를 보며 피해버린다면, 아이들은 '우리가 이 구역의 주인이다'라는 기형적인 우월감을 가지게 되고, 동네의 슬럼화는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학생!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 되지!"라는 단호한 어른의 호통 한마디가 당장 아이들의 흡연을 끊게 만들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우리 동네에서만큼은 어른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조심하게 만드는 강력한 사회적 방어막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우리 동네에서 들려오는 흉흉한 소문과 이웃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다 보면, "절대 직접 나서서 훈계하지 말고, 무조건 피하거나 112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자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체격은 성인 남성을 압도할 정도로 건장합니다. 무리를 지어 있는 아이들에게 섣불리 다가갔다가, 오히려 "아저씨가 뭔데 참견이냐"며 심한 욕설을 듣거나 조롱의 대상이 되는 일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실제로 얼마 전 우리 동네 아파트 단지에서 한 이웃분이 겪은 일은 많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분은 분리수거장 뒤에서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보고는 좋게 타이르며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밤, 그분의 차량은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긁히고 사이드미러가 파손되는 테러를 당했습니다. 심증은 백 퍼센트 그 학생들을 향해 있었지만, 하필 그곳이 CCTV 사각지대라 증거를 찾지 못해 결국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고스란히 혼자 떠안아야만 했습니다. 이 억울한 사건 이후, 우리 동네 이웃들 사이에서는 "괜히 남의 자식 훈계했다가 해코지를 당하느니, 내 가족과 내 재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외면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씁쓸한 공감대가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성인이 미성년자와 엮여서 언쟁이나 작은 신체적 접촉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현행법상 성인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억울한 현실도 어른들을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훈계 과정에서 욱하는 마음에 목소리를 높이거나 어깨라도 툭 치게 되면, 영악한 아이들은 즉각 스마트폰을 꺼내 동영상을 촬영하며 폭행이나 아동학대로 몰아갈 수 있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나의 소중한 일상과 직장, 그리고 가족의 평화를 모두 걸고 남의 자식을 훈육할 만큼 무모한 용기를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웃들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 누르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112나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동네 공원에 청소년들이 모여 흡연을 하고 있다'고 익명으로 간접 신고를 하는 소극적인 대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른들의 침묵과 '신고 후 회피'가 반복되는 사이, 아이들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동네의 사각지대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흡연 아지트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경찰차가 출동하면 잠시 흩어졌다가, 경찰이 돌아가면 다시 그 자리에 모여들어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숨바꼭질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개인의 용기에 기대거나 일회성 경찰 신고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동네 커뮤니티 전체가 나서서 근본적인 환경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숨기 좋아하는 어두운 골목마다 조도를 높인 밝은 가로등을 설치하고, 방범용 CCTV를 눈에 잘 띄는 곳에 추가로 배치하며,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력하여 야간 순찰을 강화하는 등 물리적으로 담배를 피울 수 없는 환경을 강제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대안들입니다.

 

사랑하는 동네 이웃 여러분, 저는 이 답답한 상황을 매일 마주하면서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을 던져봅니다. 비겁하게 외면하고 도망치는 어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동네의 질서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어른이 될 것인가. 정답이 없는 이 가혹한 객관식 문제 앞에서, 우리 동네 주민 여러분은 평소 어떤 선택을 내리고 계신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불의를 보고 참지 말아야 한다는 도의적 책임감이 꿈틀대지만, 머릿속에서는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절대 엮이지 말라는 차가운 경고등이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이 괴로운 딜레마를 우리는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요?

 

우리 동네의 평화롭고 쾌적한 주거 환경은 그 누구도 대신 지켜주지 않습니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용기, 그리고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마음이 모일 때 비로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른으로서 단호하게 직접 훈계를 하고 잘못을 짚어줘야 한다"는 강직한 의견부터, "절대 직접 나서지 말고 철저하게 신고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의견까지, 그 어떤 목소리라도 좋습니다.

 

우리 동네 주민 여러분이 평소 생활하시면서 겪었던 청소년 흡연 관련 생생한 목격담, 혹은 자신만의 지혜롭고 안전한 대처 노하우가 있다면 이 공간을 통해 기꺼이 나누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소통할 때, 우리 동네를 멍들게 하는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도 이웃분들의 가정에 평안과 안전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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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로
    답글중계1동

    미성년자를 처벌할수있는 법을 강화해야할까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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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답글동탄2동
      작성자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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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철
    답글인계동

    이제는 이런 학생들도 훈계하기가  어려운 이현실이 괴로워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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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답글동탄2동
      작성자

      맞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이제는 자기들을 건드릴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어른들 무서워하지도 않더라고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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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답글봉담읍

    여러명이 몰려있으면 사실 무섭기도해요ㅜㅜ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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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you&i_알랴뷰
    답글건건동

    요즘 아이들 잘못 건드리면 정말 무서워서요. ㅠ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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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4B75C
    답글곡반정동

    직접 훈계하지는 마세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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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철
    답글인계동

    어른들도 괜한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자제 하지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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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리
    답글석수1동

    아이고야 지금은 모르겠죠 폐망가지는 걸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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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보리
    답글산척동

    아이들 무리 지어 있으면 무서운거 같아요..

    1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