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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물품 경비실 보관 문제

https://cashwalk.com/local/community/양산시-물금읍/dailylife/100449815

 

 

 

당근마켓 중고거래 열기가 아직도 식을 줄을 모릅니다. 가끔 스마트폰에 당근마켓 앱을 켜보면 가까운 동네 주민들이 올린 정말 다양한 물품들이 실시간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직거래를 하거나 집 앞 문고리에 물건을 두고 찾아가는 방식이 대세가 되었지만, 간혹 서로 시간이 맞지 않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경비실에 물건을 맡겨두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저녁에 퇴근하면서 들러서 찾아가면 되니 대단히 편리한 시스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 '당근마켓 등 개인 중고거래 물품의 경비실 보관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식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경비원분들이 본연의 업무인 택배 수령이나 입주민 안전 관리 외에 개인 간 거래 물품까지 관리하면서 업무 과중과 분실 책임 등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공고문을 보며, 경비실 대리 보관으로 편리함을 누리던 입주민들의 아쉬움과 경비원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당근마켓 물품을 경비실에 맡기는 행위는 권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중고거래 물품을 경비실에 맡기는 행위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주로 편의성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판매자와 약속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직접 대면 거래를 하려고 연차를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무인 택배함이 완비되지 않은 구축 아파트의 경우 마땅히 물건을 둘 곳이 없습니다. 잠시 경비실에 맡겨두고 퇴근길에 찾아가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지역 맘카페 등을 살펴보면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의 경우 경비실 보관이 안 되면 중고거래를 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택배 상자 하나 잠깐 받아주는 게 그렇게 큰 일인가 싶기도 하다면서, 경비원분들께 소소한 음료수라도 건네며 부탁드리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편의 차원에서 어느 정도 유연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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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게 강력합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문제는 경비 노동자의 업무 범위와 권익 침해입니다. 경비 노동자들의 근로계약상 주된 업무는 단지 내 보안, 시설 관리, 그리고 공식적인 택배 및 우편물 수령입니다. 당근마켓 같은 사적 개인 간 거래 물품은 택배 회사에서 정식으로 접수하고 배송하는 물품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 개인이 오가는 사적 거래의 부산물입니다. 이를 경비실에서 대신 받아주고 보관하다가 외부인이나 다른 입주민에게 내어주는 과정에서 물품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경비원이나 관리사무소가 떠안게 됩니다. 실제로 전국의 여러 아파트에서 중고거래 물건이 바뀌거나 사라져 경비원과 입주민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다툼이 벌어진 사례가 뉴스나 커뮤니티를 통해 빈번하게 보도된 바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전체의 안전과 공용 시설을 관리해야 할 경비 인력이 개인의 중고거래 물품 관리소 직원처럼 소모되는 것은 명백한 부당 업무 지시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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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법조인들이나 주택관리 전문가들의 의견을 살펴보더라도 경비실의 사적 물품 보관은 법적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라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경비원 등 근로자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경비 업무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부 건물 관리 업무로 엄격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적인 택배 보관은 입주민 편의를 위해 통상적으로 묵인되는 범위에 해당하지만, 당근마켓과 같은 영리 또는 비영리 개인 간 사적 거래 물품까지 보관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비실이 물품 보관소로 변질되면서 경비원들이 본연의 순찰이나 주차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입주민들의 안전 공백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부작용을 견디다 못한 관리사무소들이 앞다퉈 경비실 보관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으며, 저희 아파트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종적으로 보관 금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그래도 너무 각박하게 막아버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섞인 소리가 나옵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경비원분들의 고충을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이며, 편의를 당연하게 권리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입니다. 실제로 무인 택배함이나 지정된 장소를 이용하면 되는데 굳이 경비실을 거치려 하는 것은 편리함에 익숙해진 나머지 타인의 노동을 당연시하는 태도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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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가 일상화된 시대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욕구이지만, 그 편리함이 타인의 희생이나 정당하지 못한 노동을 전제로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파트는 나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니라 수많은 이웃과 경비 노동자들이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공동체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당근마켓 물품을 경비실에 맡기는 행위는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고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타인의 업무 범위를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가를 묻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이 거주하시는 아파트에서는 사적인 중고거래 물품 보관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요? 당장 편리함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공동체의 질서와 경비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것이 먼저인지, 아니면 현실적인 편의를 위해 아파트 차원에서 어느 정도 유연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공고문을 바라보며,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편리함 이면에 누군가의 불편과 수고가 담겨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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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아맘
    답글풍무동

    개인적인 일은 알아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경비실에서 힘드실 것 같아요.ㅜ

    1개월 전
    • 답글프로필 이미지
      바보
      답글물금읍
      작성자

      네 개인적인거니 직접 주고 받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1개월 전
  • 프로필 이미지
    DWA
    답글금왕읍

    서로 시간을 맞추어서 거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1개월 전
    • 답글프로필 이미지
      바보
      답글물금읍
      작성자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대면 거래 이외에는 다 싫습니다ㅎㅎ

      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