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라 귀가 잘 안들리니 참 난감한 문제네요. 저희 아버지도 귀가 잘 안들려서 크게 틀고 보시거든요. 그래서 늘 문을 꽉 닫고 사셔요. 남일 같지 않네요...
이제 더위도 크게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함이 느껴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올 여름도 무척 더웠기에 이 계절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이제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만 열어두어도 쾌적하게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창문을 열어두고 지내는 계절이 돌아오면 저에게 생기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 윗집에는 노부부께서 살고 계십니다.
80대 중반 정도는 되어 보이시는데 두 분이서만 생활이 가능하실 정도로 건강하세요.
아침저녁으로 함께 산책을 다니시는 모습도 참 보기 좋고요.
그런데 어르신들께서는 귀가 잘 들리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창문을 열고 지내는 계절이 되면 윗집 TV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리거든요.
TV를 거실 창문 샷시에 달아 두신건가 싶을 정도로요.
윗집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시면 저까지 따라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들립니다.
저는 평일에는 새벽에 출근해서 밤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아요.
그래서 윗집에서 보는 TV 내용을 공유하는 건 한 달에 4~5일 정도고 창문을 열어 놓고 사는 것은 1년에 봄, 가을 3~4개월 정도니까
1년으로 치면 많아야 20일 정도 겪는 일이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자조 능력이 떨어지시면 요양병원 같은 곳으로 가시는 경우도 많은데
두 분이 아직 정정하시다는 증거이니 지금까지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내가 며칠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아요.
저는 올해 들어서 업무량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건강까지 나빠졌어요.
원래 저는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피곤해서 주말에 잠이라도 푹 자면서 피로를 풀고 싶거든요.
저녁에 깜빡하고 창문을 열어둔 채로 잠이 들면
어김없이 아침 일찍부터 윗집 TV 소리가 제 주말 아침잠을 깨웁니다.
오후에도 창문을 열어 놓고 환기하면서 조용히 쉬고 싶은데 시끄러운 TV 소음이 저의 휴식을 방해하네요.
관리실에 이야기해서 TV 소리를 줄여 달라고 말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귀가 어두우신 어르신들이라 말씀드리기가 좀 그래요.
제가 TV 소리를 줄여 달라고 하면 어르신들은 TV를 제대로 보실 수 없을테니까요.
그걸 생각하면 또 죄송스러워지고요.
그러면서도 이렇게 불편한데 그냥 가만히 지내는 게 맞는가 싶기도 해서 참 애매합니다.
저는 이번 가을도 창문을 열어 놓고 편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과 어르신들의 생활을 굳이 건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여러분이라면 관리실을 통해 이야기를 해보실건가요?
아니면 지금까지의 저처럼 조금 더 참고 지내실건가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건강한 삶
양재1동1주 전 - 건강해~♡♡♡
조양동저도 한밤중의 소음 때문에 관리실에 얘기해아할지 좀더 두고봐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네요
6일 전 - _🤍선캐시보내면100%맞캐시
치평동귀가 어두우신 어르신 문제라면 그냥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하루 종일 보시는 건 아니니까
6일 전 - 경아가 하니
동천동참 불편한 상황이네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진 말고 관리실에 이야기해보세요.
6일 전 - 안고마비
주약동대략 난감
5일 전
Juhee
양재1동스트레스 소음!!
3일 전
건강한 환이
대야동속상하네요
1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