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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반말체를 쓰겠습니다. ㅎ)
마라톤 한지 2년차 돼었는데..
가평자라섬 마라톤이 가장 기억에 남음.
그 이유를 말해주겠슴.
출발 전날 일기예보 보고 멘탈이 반쯤 나갔었음.
비가 온다고 했기 때문 !!!!
근데 이미 신청했고 숙소도 잡았으니 뭐 어쩌겠어........
결론부터 말하면 코스랑 우중런은 괜찮았음.
오히려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됐달까.
가평자라섬마라톤이 어떤 대회냐면
가평군체육회 + 세계일보 공동 주최 대회고 올해로 18회째 됐어.
꽤 역사 있는 대회인듯...
출발지는 가평종합운동장이고
경춘선 가평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은 괜찮은 편이야.
인생 첫 우중런
대회 당일, 비 예보 맞았음 ㅋㅋ
집결 때부터 이슬비 수준이었는데 출발하고 나서
슬슬 굵어지더니 중반부터는 제법 쏟아졌어.
물웅덩이도 생기고 신발도 흥건해지고...
근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구.
맨날 뙤약볕에 뛰다가 비 맞으면서 뛰니까 오히려 색달랐고
더위에 쓰러질 일은 없으니까 그 점에서는 확실히 편했음.
사실 재밋게 잘 즐기고온듯
10km코스 후기
10km 코스 흐름
가평종합운동장 출발 → 트랙 1바퀴 → 가평역 방향 직진
→ 자라섬 방향 자전거길 → 반환점 (5km 지점)
→ 역방향 복귀 → 종합운동장 골인
코스지도가 저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반환점 찍고 역방향으로 다시 뛰는 구조임.
출발할 때 내리막이었던 구간이 복귀 때 오르막이 됨.
사실 올 때 엄청 힘들거라 예상은 했지만
돌아올 때 그 구간 보는 순간 멘탈이 흔들렸음 ㅎ
업힐 구간 공략 팁
오르막에서 무리하면 후반에 체력이 다 떨어짐 ...
내리막 구간에서 최대한 케이던스 올려서 시간 단축해놓고,
오르막은 보폭 줄이고 팔 스윙으로 버티는 식으로 가야 함.
코스 전체적으로 업힐-다운힐이 2번씩 반복되는 구조라서
페이스 데칼코마니처럼 왔다 갔다 함.
조금은 힘들었으나 뿌듯했었고 꽤 좋은 코스였음
But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았음.
초보분들한텐 비추.
대회운영솔직후기
주차장이 없다.
아니 있긴 한데 안내가 없다.
그냥 알아서 찾으라는 건지 입구에서
멍하니 서있다가 결국 혼자 빙글빙글 돌았다. 🤬
비는 쏟아지는데 창문 내리고 자리 있냐고 물으니
저기 올라가보라고 한다.
올라가니 또 다른 안내원이 있고...
이걸 왜 아래서 못 알려주는 거지?
결국 주차만 20분 넘게 날렸다.
대회 시작 전부터 이미 지쳐버린 느낌.
참가비 내고 이러고 있는 게 맞는 건지 😅
짐 맡기러 갔더니 위치가 바뀌어 있다.
공지가 있었나? 나만 몰랐나?
비 때문에 급하게 옮긴 것 같은데
문자 한 통이 그렇게 어려운 건지...
출발 직전까지 정신이 없었다.
스트레칭도 제대로 못 하고 그냥 떠밀리듯 출발선에 섰다.
코스 중간에 갑자기 앞이 막힌다.
뭔가 했더니 차가 길을 틀어막고 있다.
진행요원이 뛰어오고 난리가 났는데 달리던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열심히 페이스 잡고 달리다가 이게 뭔가 싶어서 허탈했음. 🙃
코스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주변이 너무 산만했던 대회.
ㅡ
우중런이라 사진이 거의 없는 게 아쉽긴 한데,
그래도 완주는 했음.
비 맞고, 주차에 치이고, 코스 중간에 차까지 막히고...
온갖 변수가 다 터진 대회였는데 신기하게 완주하고 나니까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고.
날씨 좋고 운영 완벽한 대회는 뛰고 나면 그냥 그랬나 싶은데,
이렇게 뭔가 하나씩 터진 날은 몇 년 지나도 생각날 것 같아 ㅋㅋ
마라톤 1년차인데 첫 우중런을 이렇게 강렬하게 경험했으니...
뭐 나쁘지 않았다고 해두자.
내년엔 대중교통으로 올 것 같음.
주차는 진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