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 (靈眼) _EP.4
*이번 에피소드는 작가의 실화입니다.
***
너희 시골에 가본 적, 한 번씩은 있지?
시골에 있는 우물 본 적 있어?
내가 명절마다 내려가는 시골에는
우물이 하나 있어.
자, 이제 이야기를 들려줄게.
***
우물 (井)
앞에서 얘기했듯이, 내가 가는 명절에는
우물이 하나 있어.
그 우물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마을에 있었는데,
오래전부터 마을에 전해져오는 전설이 있어.
바로 그 흔하디 흔한 ‘우물 귀신’이야.
근데 또 그냥 괴담으로 넘길수는 없는게,
이 전설은 그냥 괴담과는 다르거든.
우선, 전설에 대해 말해줘야 겠지?
井 우물 귀신과 소원 동자
우리 마을은 전설이 하나 전해져 내려온다.
그건 바로 ‘우물 귀신과 소원 동자’ 전설.
우물에 가까이 가면 도르래 하나가 보여.
그 도르래 안에 동전을 가득 채워 넣고
우물 안으로 넣으면 그 사람의 소원에 따라
‘우물 귀신’과 ‘소원 동자’가 소원을 들어준대.
남을 해치고, 나를 해치는 소원은 귀신이,
남을 돕고 나를 돕는 소원은 동자가.
귀신이 들어주는 소원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라.
바로 ‘영기 (靈氣)’지.
영기란, 대충 신성한 기운이라고 생각하면 돼.
어쨌든 우물귀신은 영기를 대가로 소원을 이루어주는데,
내가 앞에서 말했듯 부정적인 소원을 관활하는 귀신이라
결과가 썩 좋지만은 않대.
그리고 소원동자는 대가가 없어.
동자승이라 그런지 매우 자비롭고 착하거든.
그 동자는 소원도 잘 들어줘.
이게 바로 우물의 전설이야.
그 뒤에 내용이 더 있다고 들었는데.. 그 뒷이야기를
아는 건 마을 이장 할아버지밖에 없대. 근데 안 알려주셔.
어쨌든 나도 그 전설이 진짜인지 궁금했어!
그래서 부모님이 위험하다며 말리시는 걸 무시하고
몰래 동전을 양손 가득 쥐고 나왔지.
도르래에 동전을 채우고, 그 도르래를 물 속으로 넣었어.
속으로 소원을 빌었지.
친할머니께서 앓고 계신 폐암이 어서 완치되게 해달라고.
소원 동자께서 내 소원을 이루어주신 걸까?
할머니의 상태는 점점 완화되더니 다른 환자들보다
일찍 완치되셔서 퇴원하셨지.
가족들은 신께서 도우신거라 기뻐했지만
난 알아. 이게 그 우물 덕분인 걸.
뭐.. 사실 이건 내가 가진 영안이랑은 별 관계가 없지만
그래도 들려주고 싶었어.
누군가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기적의 형태로 보답받는다는 걸.
#쟤이
🐋 너의 꿈은 꼭 이루어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