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 그날
나는 서준에게서 도망쳤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났다.
내가 사고를 당한 이유가 서준 때문이라고?
그날 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서준 말 믿지 마.]
곧바로 두 번째 문자가 왔다.
[사고를 낸 건 서준이 아니야.]
그리고 사진 한 장.
사고가 나기 전날 찍힌 CCTV 화면이었다.
사진 속에는 나와 서준이 있었고—
우리 뒤에 누군가 한 명 더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을 확대했다.
그리고 숨을 멈췄다.
담임 선생님이었다.
다음 날 학교에 가자 서준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았구나.”
“선생님이 그날 거기 있었어.”
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왜 지금까지 말 안 했어?”
“말하려고 했어.”
“그럼 왜?”
서준이 나를 바라봤다.
“선생님이 네 기억을 지운 사람이니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때 교실 문이 열렸다.
담임 선생님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를 보며 웃었다.
“하린아.”
선생님의 손에는—
3년 전 그날의 사진이 들려 있었다.
오늘쫌 늦었네요 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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