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실은 4층에 있었다.
창문을 열면 운동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멀리 아파트와 산까지 보였다.
나는 쉬는 시간이면 창가에 앉아 운동장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
친구들은 내가 창밖을 보는 이유를 물어볼 때마다 말했다.
“또 멍때리냐?”
“응. 멍때리는 게 취미야.”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창밖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
그날도 평소처럼 창가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운동장을 바라보던 내 눈에 이상한 것이 들어왔다.
아이 한 명이 창문 바로 건너편에 서 있었다.
나는 순간 몸을 굳혔다.
#글쓰는_수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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