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 (靈眼) _EP.2
*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설정, 인물 등은 모두
허구이며, 사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어.. 그래, 안녕.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말이야.
내가 오늘은 무거운 이야기를 한다고 했었나?
그렇다고 무서운 건 아니고.. 진짜 무겁기만 한 거야.
설명은 이만하고, 바로 시작해볼까?
***
노이즈 #상
어느 날, 한가롭고 게으른 봄날 오전이었어.
어느때와 같이 거실에 물마냥 흐물흐물
늘어져 있었어.
슬슬 잠이 오고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쯤,
띠리리리-♬
느닷없이 전화벨이 울리지 뭐야.
발신자를 확인하곤 버럭 짜증이 났어.
발신자가 ‘발신번호 표시 제한’ 이었거든.
원래라면 당연히 끊는 게 맞는데,
이상하게도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수락 버튼을
눌러버린 거 있지? 어이가 없어서 원..
근데 전화기 너머론 웬 지직거리는 음성만 들렸어.
그 노이즈가 귀를 하도 때려서 먹먹해질 즈음,
속삭거리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잘 안 들리는가 싶더니 점점 선명해지더라.
그 속삭이는 목소리를 잡아낸 나는,
그대로 소름이 돋았어.
“ 00시 00동 **로 36길 204동 203호 ”
그래, 내 집 주소였어.
그리고 이이진 말에
등골을 타고 냉기가 흐르는 것 같았어.
“ 55543* ”
내 집 비밀번호였어.
나는 본능적으로 위협을 감지했고,
내 목은 저절로 현관 쪽으로 돌아갔어.
전화기 너머로는 다시 지직거리더니
멋대로 전화가 끊겼어.
‘..마지막으로 들린 2시 10분이란 말은 별거 아니겠지?’
ㅡ 이때 이렇게 생각했으면 안 됐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어렸던 나는 찝찝한 마음을
기분탓이라 치부하고 밖에 나가서 친구랑 놀았어.
그렇게 3시쯤 집을 비웠다 돌아왔을 땐ㅡ
집안이 피바다가 되어 있었어.
분명 집에는 아무도 없는데 말이야.
부모님은 물론 오빠와 동생도 멀쩡한데.
이게 다 무슨 일일까.
피로 물든 타일에 주저앉아 울었어.
계속. 하염없이.
내 귀를 때리는 사이렌 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더라.
너무 충격적이었나봐.
앗,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난 이만 가볼게.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들려줘도 되지?
다음에 보자, 안녕..!
#쟤이
작가 컨디션 이슈로 죄송합니다.. 🥺🫶🏻
댓글3
멤버모집게시판 인기글
최근 24시간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
최근 7일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
최근 30일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