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 _EP.1
*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설정, 인물 등은 전부 허구이며,
사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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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들으러 온 거야? 너도 참.. 진짜 독하네.
좋아. 특별히 들려줄게.
하도 사건이 많아서 뭘 들려줘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만..
먼저, 영안을 가진 덕에 이득을 본 사건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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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귀신
2020년, 푹푹 찌는 듯이 더운 한여름이었어.
7월 중순 쯤이라 진짜 죽을 듯 더웠거든.
여름만 되면 이상하게도
일반 잡귀들 보다는 지박령이 자주 나온단 말이야?
아니 글쎄, 지박령이라는 게..
건물 같은 곳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웬 느닷없이 횡단보도 지박령이 ,,
아무튼 그 횡단보도가 위치한
길목이 워날 한적하고 어둡단 말이지?
그래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서
우리 사이에서는 ‘죽음으로 가는 길’ 이라는
시답잖은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어.
그런 소문 때문일까,
귀신을 보는 나는 괜스레 무서워 그 길목 근처는 잘 가지 않았어.
근데 진짜 이 친구년이
그 길목을 꼭 지나야만 갈 수 있는 맛집이 있다고
꼭 가자고 나를 자꾸 보채는 거야?!
그래서 결국 따라갔지, 뭐..
내 예상대로 지박령 하나를 봤고..
근데 비주얼이 완전.. 어우..
피칠갑에 무슨, 진짜 영화인 줄 알았다니까?
그 지박령이 뺑소니 사고로 죽었대나봐.
그래서 여길 못 떠나는 것 같던데.
아무튼 그 지박령이 나한테 자꾸 말을 걸더라고.
근데 내 옆에 이 망할 친구년이 있으니까 대답을 못 했지!
근데 그 내용이 좀 충격적이더라.
“ 초록불로 바껴도 건너지 마. 다음 신호에 건너.
나처럼 차 사고로 죽어 지박령이 되기 싫다면. ”
아니 근데 나만 안 건널 순 없고..
이 친구년도 살아야 할 거 아냐??
근데 내가 갑자기
‘ 귀신이 건너지 마래 ’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뭐, 그냥 미친 척 하면서 안 가겠다고 깽판 쳐서
다음 신호에 건넜어. ㅋㅋ
어쨌든 그렇게 지금까지 멀쩡~히 잘 살아있고!
어때? 막상 들어보니 좀 소름돋지 않냐?
다음엔 더 진지한 소재를 다룰 거니까 각오 단단히 하고.
#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