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짖는 소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ttps://cashwalk.com/local/community/서울특별시-서초구-반포3동/dailylife/100257159

 

인터넷에서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하고 아저씨가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외치는 밈(meme)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뉴스에도 나오고 여러 가지 컨텐츠에서 사용될 정도로 굉장히 유행했던 장면입니다.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 발표 결과에 따르면 

반려 동물을 키우는 우리나라 가구 수는 29.2%에 이른다고 합니다.

열 가구 중에 세 가구는 반려 동물을 키운다는 의미이지요.

요즘은 희귀한 반려 동물을 키우는 집도 많지만 압도적으로 많이 키우는 반려 동물은 역시 강아지입니다.

 

 

아직은 에어컨을 틀고 잘 만큼 날씨가 덥지 않아서 요즘 저는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잠을 자는 편입니다.

저는 새벽 일찍 출근을 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지만

주말 아침, 혹은 제가 연차인 날이면 어김없이 저의 단잠을 깨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이웃 집의 반려견이 짖는 소리지요.

 

제가 이 집에서 산지는 8년 정도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주말 아침마다 짖어 대는 강아지 소리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지금보다 훨씬 더 오래, 힘차게, 하루 종일 짖어 댔거든요.

그런데 저 강아지도 8살이나 더 먹어서 그런지 해가 갈수록 목소리에 힘이 없고 이제는 거의 쉰 목소리로 짖는 소리가 나서 마음 한 켠이 짠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오래 짖지 못하더라고요.

어쨌든 저희 아파트의 강아지에 대한 미운 정은 저만의 생각이고요.

여러분은 공동주택에서 반려견이 짖는 소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서 설명했듯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반려견이 짖는 소리를 둘러싼 갈등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 강아지가 하루 종일 짖어 댈 때, 

저는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사람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세대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공동주택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지요.

이런 환경에서는 개인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소음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의 짖음은 예측하기가 어렵죠.

작은 인기척에도 갑자기 짖기도 하고,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분리불안으로 짖을 때도 많으니까요.

저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반려견의 짖음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좀 억울하실 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을 아무리 시키더라도, 살아 있는 생명체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오랜 시간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 강아지는 계속 짖고 있고 보호자는 이를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부터는 강아지의 습성이 아니라 보호자의 책임이 함께 따라오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희 아파트의 그 강아지는 짖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주인이 오늘은 집에 있구나...'

집에 보호자가 있는데 강아지가 저렇게 하루 종일 미친 듯이 짖어 대는 걸 방치하고 있는 거라면 그 보호자는 분명히 귀에 문제가 있는 것 일테니까요.

결론은 보호자가 없을 때 강아지는 창가에서 보호자를 기다리며 짖고 있고 이는 곧 강아지가 분리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 곳으로 이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주말 아침마다 강아지가 짖어 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 친구의 반려견도 분리불안이 꽤 심했던 아이라 늘 집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을 비우게 될 때를 대비해서 강아지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분리불안 장난감을 많이 준비해두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강아지용 분리불안 장난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제 친구는 주택에 살고 있고 주변 세대가 모두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라 강아지 짖는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다른 집에서 하루 종일 강아지가 짖으면 친구도 힘들고 신경이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신의 강아지는 오랫동안 짖지 않도록 훈련도 하고 

최대한 집에 혼자 두지 않으려고 가족들이 서로 일정 공유를 하고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야 하는 날에는 미리 산책을 시켜서 충분히 에너지 발산을 하게 하고

집에 분리불안 장난감도 여기 저기 깔아두고 나간다고 했어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려견이 짖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 상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보호자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요.

제가 이곳에 이사를 와서 처음으로 하루 종일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짜증부터 났는데

매년 목소리가 조금씩 쉬고 있고 예전만큼 오래 짖지도 못하는 강아지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주인은 저 강아지의 보호자로서, 

그리고 공동주택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떤 책임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공동주택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이웃의 평온한 일상을 배려하고 자신의 강아지가 분리불안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세대에서도 동물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조금은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겠지요.

서로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반려견 짖는 소리'를 둘러싼 갈등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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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버기
    답글물금읍

    말씀대로 생명을 완벽히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이웃을 위해 보호자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가 갈등을 줄이는 핵심인 것 같아요 ㅠ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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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답글서초2동
      작성자

      보호자의 노력에 따라 확실히 개선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반려동물 키우는 것에 있어서 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웃에게도, 강아지에게도 못할 짓이니까요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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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N51T6
    답글역삼1동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저는 강아지를 안키우긴 햅니다만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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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답글서초2동
      작성자

      생명을 들였으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혼자 두고 싶지 않아서요.

      2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