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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수영장 야간개장, 일찍 열어주는 것이 더 좋은 운영일까요?

https://cashwalk.com/local/community/서울특별시-서초구-반포3동/dailylife/100603545

얼마 전 서리풀수영장 야간개장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보았습니다.

함부로 글을 퍼올 수 없어서 요약하자면,

더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개장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하였지만

오후 6시 정각에 입장을 시작하는 것이 아쉽다는 취지의 글이었죠.

 

 

주간 이용객이 5시에 모두 퇴장하고 난 뒤 

야간개장이 시작되는 6시에 다시 입장을 해야 하니

이용객들은 밖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입장을 한 뒤에도 키오스크에서 표를 결제하고, 자리를 잡는 시간을 제외하면 현실적으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기 때문에

최소한 5~10분 정도라도 일찍 입장하여 6시에는 물에 몸을 담글 수 있게 해달라는 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물놀이를 했으면 하는 마음은 백번 이해합니다.

아무리 뛰어 놀아도 힘이 넘치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 입장에서는 단 10분이라도 아쉬울 수 있겠지요.

저 역시도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 동네 공무원들 정말 열일하고 계신다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수영장, 겨울에는 눈썰매장,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공원 등등..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동네이니까요.

그런데 그 글을 보면서 

이용자 입장에서 아쉬운 10분을 줄이기 위해 

공공 수영장의 운영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최선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많은 고객을 일대 일로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밖에 있는 직원에게 이런 메시지가 왔습니다.

다음 예약된 고객님이 예약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하셨는데 안에서 놀고 있으면서 빨리 해주지 않는다고 컴플레인을 하신다고요.

 

음....

솔직히 그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굉장히 상했습니다.

앞 고객님이 자리를 뜨셨다고 해서 저의 업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 고객님과의 상담 내용을 정리하고, 

다음 고객님과 상담할 내용을 미리 숙지하는 시간이 저희에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또한 저희의 중요한 업무인데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그것을 '노는 시간' 이라고 표현하니 참 기가 찰 노릇이었죠.

 

이와 비슷하게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5시에 주간 이용객이 나가고 6시가 되면 야간 이용객이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업무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5시와 6시 사이에 직원들이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아마도 서리풀수영장에서는 

주간 이용객이 퇴장한 뒤 시설을 정리하고

이용객이 없는 상태에서 시설을 점검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주야간 직원들이 교대를 하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직원들이 휴식도 취해야겠지요.

 

 

특히 수영장과 같은 물놀이 시설은 사고가 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안전요원이 제대로 배치가 되고 시설이 운영 가능한 상태가 된 이후에 이용객을 입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장만 5시 50분에 시키고 물에 6시부터 들어가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10분이라는 시간은 

안전을 확인하고 운영을 준비하는 엄청나게 중요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5시 50분에 입장을 시켰을 때 과연 이용객들이 제대로 통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남습니다.

 

 

몇 분 일찍 문을 여는 것이 큰일은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또 복잡한 문제가 생깁니다.

5분 일찍 입장을 시켜주기 시작하면, 10분, 15분 먼저 들어가게 해달라는 요구도 나올 수 있지요.

줄이 너무 기니까, 아이들이 더워하니까, 등등

이런 이유로 인해 개장시간을 앞당겨 달라고 한다면 결국 정해진 운영시간이라는 기준 자체가 의미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공공시설일수록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 글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에너지가 넘쳐서 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는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안전과 원칙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운영시간을 앞당기기보다는 

차라리 아이들이 기다릴 수 있는 휴게공간 확충이나 편의시설을 보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운영시간을 바꾸는 것과 이용객이 대기 중에 느끼는 불편을 줄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니까요.

수영장 야간개장은 주민의 입장에서 정말 환영할만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쭉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운영되기를 바라고요.

하지만 그 글을 읽으면서 

공공시설의 시스템 개선을 이야기 할 때 

내가 조금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다른 이용객의 입장도 함께 고려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안전입니다.

5분, 10분 더 노는 것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조건 제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야간개장 조기입장이 이용객을 위한 당연한 배려일까요?

아니면 정해진 운영시간을 지키는 것이 맞을까요? 

댓글 5
  • 프로필 이미지
    Zombie
    답글삼성동

    너무좋네요

    2일 전
    • 답글프로필 이미지
      그루잠
      답글서초2동
      작성자

      수영장은 너무 좋아요!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잘 되어있답니다

      2일 전
  • 프로필 이미지
    안고마비
    답글주약동

    좋네요

    1일 전
  • 프로필 이미지
    노영순
    답글주약동

    글쎄요  난감하네요

    6시간 전
  • 프로필 이미지
    건강한 삶
    답글양재1동

    우면동 주민으로서 양재천 수영장을 너무 사랑하는데요... 이와 별개로 다른 건 좀 개선이 필요해보여요. 매시간 45분 놀고 15분 휴식시간이 있는데 야간에는 그 시간을 없애거나 줄이는 건 어떨까 싶더라고요. 3시간 노는건데 매시간 15분씩 쉬고 마지막은 8시 45분까지 노는거라 총 3시간 중 45분을 쉬더라고요. 6시 땡 입장하고 자리잡고 튜브 바람넣으면 빨라야 6시 10분부터 노는건데 거의 1시간을 그냥 버리는 셈이네요ㅜㅜ 90분 놀고 15분 쉬거나 하는 융통성이 필요해보입니다. 주간이랑 같은 요금을 빋는데 총 이용시간이 많이 짧다고 느껴집니다. 양재천 수영장 자체는 너무 훌륭합니다^^

    28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