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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낮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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