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3
너의 이름이 담긴 그 중요한 편지를 받을 날이었어.
텅. 캔 음료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자판기에서 뽑은 이온음료를 들이켜려 고개를 드니 눈부신 햇빛이 보였다.
한 손에 캔을 들고 터덜터덜 해안 도로를 걸었다. 파도가 방파제를 칠 때마다 철썩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하얀 구름이 바다 한복판에 비칠 때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떠올랐다. 그저 하얗고 푸른 바다가 잔잔하게 넘실거린다.
저 멀리 대여점 처마끝이 보일쯤이었다. 누군가 대여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세상에서 저 자전거 대여점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마 나랑 그 어린놈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방금 대여점에 들어간 사람이 그 애인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애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었다.
딸랑.
"어? 안이선이다."
자전거 바구니에 솔방울을 넣고 있던 네가 한 말이었어.
내가 종을 울리며 들어왔을 때 네가 고개를 들고 나를 보며 한 말이었어.
네가 웃으며 건넨 그 말은 나에게 띄운 수많은 문장들 중 첫말이었어.
#글바
#글쓰는_바선생
+(저의 사칭이 있던데.. 욕 많이 하는 그 글은 제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라요 😁)
💌💌 6화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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