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사나워라
ㅋㅋ 그래 똑바로 말할게
나는..
자전거를 타보고 싶은 사람이야」
바다에서 강하게 빛나는 잔물결 때문에 눈이 지그시 감겼다.
해안 도로는 아스팔트와 바다의 수평선이 어우러지는, 그런 길이다.
뜨거운 돌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옆으로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고 다시 쪽지를 접었다.
솔직히 쪽지를 읽고는 한동안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어린 애인가? 아직 자전거를 못 배웠다는 뜻인가. 설마 나한테 가르쳐 달라는 건 아니겠지.
자전거를 한 번도 못 타본 어린아이가 나에게 다가왔는데 내가 너무 매몰찼나. 만나면 내가 한번 가르쳐 줄까.
근데 가르쳐 주기 전에 버릇 좀 먼저 고쳐줘야겠다. 자전거도 못 타는 어린놈 주제에 나한테 반말을 하다니, 따끔하게 혼부터 좀 내줘야 될 것 같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한입에 물고 입안에서 녹여 먹었다. 그리고 펜과 메모지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사각사각.
대여점 간판아, 우리 이렇게 오래 볼 사이가 아닌데. 이번 방학은 자주 보네.
방학식 날 봤던 동전이 여전히 계산대 위에 놓여있었다. 오래되고 녹슨 건물에 깨끗하게 빛나는 동전 하나. 혹시 그 애가 두고 간 것일까. 그 애도 나처럼 자전거를 빌리고, 나랑은 다르게 매일 연습하는 걸까.
「네 이름은 뭐야?」
+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앞으로 3일 길어지면 일주일 정도 다음화를 못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
누가 '「네 이름」- 끝' 이라고 올리셨던데 그거 저 아닙니다 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
#글바
#글쓰는_바퀴벌레
+ 💌💌 5화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