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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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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서에 빠졌어요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책을 읽고 있는데 최근에 최진영님의 ' 구의 증명 ' 이라는 책을 읽었답니다. 

최진영님의 '구의 증명'은 사랑을 말하는 소설이지만, 그 사랑은 달콤하거나 따뜻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아요. 이 작품에서 사랑은 오히려 상실 이후에 남는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을 끝까지 견디는 태도로 존재한다. 소설은 ‘구’의 죽음 이후 남겨진 ‘담’의 시선을 따라가며, 사랑이 끝난 뒤에도 인간 안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조용히 증명하죠. 워낙 어두운 분위기에다가 피폐하고 성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읽는데 좀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독했답니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소설이 인상적인 이유는 사랑을 거창하게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구와 담의 관계는 극적인 사건보다 일상의 작은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와요.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 같은 평범한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관계를 만들어요. 하지만 그 평범함이 사라졌을 때, 독자는 비로소 그 관계가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구의 증명'은 사랑이 있을 때보다 사라진 후에 더 선명해진다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작품은 죽음을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사랑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다뤄요. 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담의 기억과 감정 속에서 계속 살아 있다. 사랑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담은 여전히 구를 생각하고, 구를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이는 사랑이 반드시 함께 살아가는 형태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혼자서 감당하는 감정으로도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줘요. 그래서 이 소설은 애틋하면서도 잔인합니다.

 

'구의 증명'을 읽고 나면 사랑이란 감정이 얼마나 무겁고도 고독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어요. 누군가를 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언젠가 그 부재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뜻일지도 모르죠. 이 소설은 그 사실을 담담하게, 그러나 오래 남도록 말합니자 책을 덮은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여운은, 어쩌면 구가 증명하고자 했던 사랑의 형태 그 자체일 것이에요.

 

다들 한번쯤 구의 증명 꼭 읽어보시기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