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이틀 연속 비가 내린데 이어, 사흘간의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내일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곧 장마도 시작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동네 도로변 배수구가 막혀서 불편을 겪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로변 배수구가 낙엽과 쓰레기로 막히는 현상은 시민들의 일상적인 통행 불편을 넘어, 도시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심각한 침수 재앙의 불씨라고 생각합니다.
1. 상시적인 통행 불편과 안전 위협
배수구가 제 기능을 못 하면 적은 비에도 도로 가장자리에 거대한 물웅덩이가 형성됩니다.
보행자 불편: 보행자들은 신발과 옷이 젖는 불편을 겪으며, 고인 물을 피하려다 차도로 우회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출됩니다.
오토바이·자전거 위험: 물 밑에 숨겨진 포트홀이나 미끄러운 낙엽 범벅을 보지 못해 배달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전도되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2. 차량 통행 시 발생하는 물튀김 피해
인도 가까이 지나는 차량이나 버스가 고인 물을 밟을 때마다 인도쪽으로 흙탕물이 튑니다.
보행자들은 차가 지나갈 때마다 길을 멈추거나 벽에 붙어 눈치를 보아야 하며, 이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보행 동선을 방해하는 직접적인 피해를 줍니다.
3. 기습적 폭우 시 대형 침수 피해로 직결
가장 우려되는 점은 기습적인 집중호우가 내릴 때입니다. 하수관 시스템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물이 유입되는 첫 관문인 배수구가 낙엽과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로 막혀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빗물이 역류하면서 순식간에 도로가 저수지처럼 변하고, 이는 차량 침수는 물론 인근 상가와 반지하 주택의 침수 등 막대한 재산 및 인명 피해로 이어집니다.
막힌 배수구는 단순히 지저분한 상태가 아니라 도시의 배수 혈관이 막힌 동맥경화와 같습니다. 지자체에서는 비가 오기 전 낙엽과 쓰레기를 수거하고 배수구 상태를 점검하는 작업을 정례화해야 하며, 시민들 역시 길거리나 배수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철저한 행정 관리와 성숙한 시민 의식이 결합되어야만 매년 반복되는 침수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