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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양산 대여 서비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ttps://cashwalk.com/local/community/서울특별시-강남구-역삼1동/dailylife/100494402

 

요즘 햇빛이 어마어마하게 강하죠?

지난 6월부터 7월 초순까지는 평소의 여름답지 않게 시원해서 행복했는데

이제야 대한민국 여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날씨네요.

아침부터 햇빛이 어찌나 강하게 내리쬐는지 조금만 걸어도 땀이 뻘뻘 나고 숨이 막혀요.

저는 생전 알러지 같은 건 모르고 살던 사람인데 작년부터는 햇빛 알러지도 생겼답니다ㅠ

덕분에 한낮에 외출할 일이 생기면 햇빛을 가려줄 긴팔 가디건을 챙기거나 

패션은 조금 내려놓더라도 쿨토시를 끼고 다니고 있어요(쿨토시 정말 추천합니다!)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더워지는 느낌이라 이제는 여름이 다가올 즈음이 되면 '올해는 또 얼마나 더울까?' 하는 생각부터 드는 것 같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온열질환자의 숫자는 

2023년 2,818명, 2024년 3,704명, 2025년 4,460명으로 최근 3년 간의 연평균 44%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열질환자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고요.

온열질환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고령층과 영유아, 기저질환환자들에게 치명적이죠.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 전부터 무더위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서울의 경우 폭염 취약계층 중 20%는 도보 5분 안에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위치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더위 쉼터는 너무 훌륭한 정책이지만

취약계층의 20%는 쉼터까지 가는 동안 뜨거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꼭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한 여름 강한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이지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도입한 정책이 바로 무료 양산 대여 서비스입니다.

양산은 햇빛을 직접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체감온도를 낮추고 온열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불과 몇 년 전까지 양산은 여자들만 들고 다니는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남자분들도 양산을 쓰고 다니는 모습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이 폭염이 극심한 시기에 양산은 오래된 고정관념을 바꿔버릴 정도로 아주 실용적인 아이템이 된 것이지요.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지난 5월부터 무료 서리풀 양산 대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지나다니는 횡단보도 앞에 못 보던 기계와 안내문이 생겼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길 곳곳에 무료 양산을 대여해준다는 안내문과 양산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무료 우양산 대여 서비스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정책입니다.

행정복지센터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이나 공공도서관에서도 무료로 우양산을 대여해주곤 했었죠.

그런데 저는 늘 이 정책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거든요.

과연 제대로 반납이 될지, 파손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요.

 

 

재난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염과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국지성 폭우에 무료 우양산 대여라는 생활밀착형 정책은 너무나 훌륭한 정책이지만 

반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쪽 짜리 정책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기사를 조금만 검색해보아도 무료 양산 대여의 회수율이 얼마나 저조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한 지자체의 인터뷰를 보면 회수율이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에 기록적인 폭염인 날에만 양산을 아주 조금만 비치해 둔다고 합니다.

양산의 온열질환 예방 효과는 분명한 사실이니 정책 자체가 폐지될 정도의 대 실패는 아니더라도

낮은 회수율로 인해 관리에 부담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미반납, 파손 등 여러 가지 시행의 어려움으로 인해 처음 서리풀 양산 대여 서비스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지키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길거리 한복판에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과연 제대로 시행이 될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며 가며 주의 깊게 지켜보았고 회수율에 대한 자료가 나오길 기다렸죠.

 

 

그런데 놀랍게도 지난 6월에 나온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용률은 1000건이 넘었고 회수율은 98.6% 였습니다.

제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했습니다.

 

 

일단 서리풀 양산 대여가 예전에 무료 양산을 대여해주는 시스템과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기로 인적사항을 작성하게 하거나 

혹은 전적으로 시민의 양심에 맡기는 시스템이었다면

서리풀 양산은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인증하고 대여 및 반납을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였지요.

그리고 빌린 곳에서만 반납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따릉이처럼 기기가 있는 것 어디서든 반납할 수 있어서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기를 보면 디자인도 심플하고 예쁘지만 

양산 안쪽에 블랙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자외선 차단 효과가 확실하여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반납율을 생각하면 매우 성공적인 정책인 것 같지만

한편으로 이 정책이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수율이 높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그런데 양산 이용 방법을 생각하면 조금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양산을 이용하기 전에 QR로 접속을 하고, 위브렐라(webrella) 라는 어플을 깔고 로그인을 한 뒤 대여를 해야 하거든요. 반납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요즘은 고령층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계시고 가게마다 비치된 키오스크도 척척 이용하실 정도로 IT기기에 익숙하신 분들이 많으시지만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아예 이용조차 하지 못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쩌면 양산 대여 서비스가 정말로 필요한 분들은 그 분들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실제로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면 반납율과 이용자의 성비는 나와 있지만 이용자의 연령 분포가 나와 있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만약 이용자의 대부분이 젊은 층이었다면

스마트폰 기반 대여 방식이 고령층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관리 비용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우리의 세금이 이용되는 것이니까요.

양산을 구입하고 관리하는 비용과 기기 설치 비용, 

파손이나 분실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같은 예산을 다른 폭염 대책에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2026년 7월부터 폐현수막을 이용하여 업사이클링을 한 양심 우양산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그냥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다는 것과 

폐현수막의 수거, 세척 및 우양산 제작을 자활센터 및 사회적 기업과 연계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 보호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취약계층에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양산을 관광객들이 전부 가져가 버린다는 어이없는 기사를 본 적이 있거든요.

서리풀 양산의 경우, 미반납시 1일 연체에 500원, 분실했을 시 앱에서 분실 버튼을 누르고 1만원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대여한 양산을 끝내 반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앱을 삭제하고 다시는 서리풀 양산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분실료가 자동으로 부과되는 시스템인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올해 이 정책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절대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회수율을 보고 나니 적어도 그 부분 만큼은 제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말 양산이 필요한 대상까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와 '같은 예산 대비 다른 폭염 대책과의 효과성 비교'에 대한 궁금증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단기적인 성공이나 실패를 두고 무조건 칭찬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는지 꾸준히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내년에 이 기계가 철거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러문은 무료 우양산 대여 서비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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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
    답글호수동

    오~양산대여서비스 좋은데요? 어플가입도 해야하고 연체료가 있으니 미반납이 줄어들긴하겠지만 장기연체시 미납버튼 안눌러도 자동적으로 만원이 빠져나갔으면 좋겠네요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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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답글서초2동
      작성자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어플 가입시 개인계좌나 신용카드 등록도 해야하고, 그럼 노인층은 더 사용이 어려워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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