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먹이 주기 대신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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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이나 길을 지나다 떼지어 있는 비둘기들 본적 있으실 겁니다. 어린 아이들은 신나서 우다다 뛰어가 비둘기들을 쫒기도하고, 누군가는 무서워 한쪽으로 피해 급히 걸음을 옮기기도 합니다.

 

 고개를 연신 까딱이며 주위를 서성이는 비둘기를 보고있으면 왠지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과자 부스러기라도 하나 던져주고픈 충동이 생기는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누군가는 챙겨온 곡식을 듬뿍 뿌려주고, 누군가는 먹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건네는 그 한 움큼의 먹이가 사실은 비둘기와 우리 이웃 모두를 곤란하게 만드는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왜 먹이 주기가 문제가 될까요?

 가장 큰 문제는 비둘기의 자생력 상실입니다.자연 상태의 새들은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날아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지면 비둘기들은 굳이 멀리 날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하루 종일 도심의 특정 장소에 머물며 사람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의존형 새'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이는 비둘기를 야생 동물이 아닌, 도심 속의 처치 곤란한 불청객으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위생과 시설물 관리 측면에서도 고민거리가 많습니다. 비둘기의 배설물에는 강한 산성 성분이 있어 공원의 벤치, 동상, 심지어 건물의 외벽까지 부식시킵니다.

 

 보건상의 이유: 비둘기의 깃털 사이에 숨은 진드기나 배설물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아야 할 공원이 비둘기 배설물로 뒤덮인다면, 과연 그곳을 안전한 쉼터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생태계 문제: 먹이가 풍부해진 곳에서는 비둘기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는 다른 작은 새들이 도심에 자리 잡는 것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도시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습니다.

 

 비둘기와 상식적인 공존, '거리 두기'를 제안합니다.

 비둘기가 싫기 때문에 먹이를 주지 말자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비둘기가 비둘기답게 살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많은 지자체에서 비둘기를 유해 야생 동물로 지정해 관리하는 이유는, 도심 속 비둘기 밀도가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먹이 주기를 멈추면 비둘기들은 먹이를 찾아 스스로 숲이나 산으로 터전을 옮기게 됩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비둘기에게도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한 삶입니다.

 

 주머니 속의 곡식이나 가방 속 과자 봉지를 열기 전,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준 먹이 때문에 비둘기가 날개를 펴는 법을 잊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내가 머물다 간 자리가 누군가에게는 치우기 힘든 오염 지대가 되지는 않은지 말이죠.

 

 비둘기에게 간식을 건네는 대신, 그들이 자유롭게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람과 야생 동물이 도심 속에서 가장 지혜롭게 공존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부터 비둘기 먹이 주기 대신 거리 두기 어떠세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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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요미엄마
    답글오포읍

    으악 비둘기 공포증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올라오네요ㅠ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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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
    답글왕길동

    비둘기먹이는좀..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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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 로봇
    답글동탄3동

    비둘기가 까마귀를 쫒아내는 모습들도 봐서 응원할께요.

    우리 동네에도  까마귀 쫒아내주었으면촣겠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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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abc
    답글건건동

    비둘이 먹이 주면 안돼요

    4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