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일상] [경상남도 양산시] 텅 빈 상가와 늘어나는 공실, 양산시의 상권 붕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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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하는 이유는, 오늘 산책삼아 이곳 저곳 다니다보니 임대문의 깃발이 유독 많이 눈에 들어 오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거야 말로 우리 양산시가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구나 싶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양산시의 곳곳, 특히 증산과 사송 신도시를 중심으로 무섭게 번지고 있는 상가 공실 문제와 그로 인한 상권 위축 현상을 지켜보니, 이것이 지역 경제의 뿌리를 흔드는 심각한 신호라는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우리 주위의 성업중이던 상가들이 하나둘씩 불이 꺼지고 '임대 문의' 현수막만 펄럭이는 풍경을 보며, 과연 지금의 도시 계획과 상권 활성화 정책이 현실 속 위기의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상가 공실 문제는 건물주 개인의 손실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특정 지역에 빈 점포가 하나둘 늘어나면 유동 인구가 줄어들고, 이는 남은 점포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결국 상권 전체가 무너지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특히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장밋빛 미래만 설계하여 상가를 유치했던 지역일수록 그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양산시의 상권 붕괴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엄중합니다. 여러 지역 매체와 기사, 통계 자료를 통해 드러난 실태를 보면 상권 붕괴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물금 증산상권입니다. 한때 양산의 중심 상권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곳은 현재 공실률이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산 증산상권 일부 구역의 공실률은 70%에 육박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양산 시민의 35%가 밀집해 사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상가는 텅 비어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많은 전문가들은 과도한 상업용지 비율을 꼽습니다.

 

도시 설계 단계에서 실제 수요보다 너무 많은 상업용지를 배정하다 보니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이는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떠나고, 그 자리가 다시 채워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양산에 새로 지어진 사송신도시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신규 입주가 진행 중임에도 상가 형성이 더디거나, 이미 지어진 상가들이 주인을 찾지 못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블로그나 커뮤니티에는 

 

"살기는 좋은데 장 볼 곳이 마땅치 않다"

 

"외식 한 번 하려면 차를 타고 멀리 나가야 한다"

 

라는 주민들의 불편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방송 뉴스 영상이나 신문기사 속 비쳐진 양산의 상가 거리 모습은 화려한 신식의 건물 외관과 달리 내부가 텅 비어 있는 '속 빈 강정' 같은 모습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상권 붕괴는 우리 지역 자본의 유출로도 이어집니다. 우리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소비되어야 할 돈이 타지역인 인근의 부산이나 울산, 혹은 온라인 쇼핑으로 빠져나가면서 지역 내에서 돈이 도는 경제 선순환 구조가 깨지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단순히 경기가 안 좋아서라는 안일하고 편한 핑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입니다.



 


이제는 이전 보다 현실적이고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로, 상업용지의 용도 전환 및 유연한 관리가 시급합니다. 이미 공급 과잉으로 판명된 상업시설 용지를 주거 시설이나 공공 기여 시설, 혹은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업무 시설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무조건 상가로만 남겨두어 공실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다른 용도로의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둘째로, 임대료 안정을 위한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양산 지자체가 중재자가 되어 건물주와 임차인이 공생할 수 있는 '착한 임대인 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실효성 있게 운영해야 합니다. 그냥 공실 상태로 방치하기보다 임대료를 낮춰 점포를 채우는 건물주에게 세제 혜택을 주거나 관리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특화 상권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천편일률적인 프랜차이즈 위주의 상권에서 벗어나, 양산만의 특색 있는 로컬 브랜드나 청년 창업가들이 낮은 진입 장벽으로 들어올 수 있는 '테스트베드형 상가'를 조성해야 합니다. 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보행 환경 개선 등 기초적인 인프라 정비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규 택지 개발 시 상업용지 비율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과거의 관행적인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인구 구조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정밀한 수요 예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수요 공급의 예상이 한 번 잘못 설계된 도시는 수정하기까지 너무나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서두에 던졌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 양산의 상가들이 비어가는 현상을 과연 시간이 해결해 줄 일시적인 진통으로 보아야 할까요?





상가는 도시의 활력을 상징하는 혈관과도 같습니다. 혈관이 막히면 몸 전체가 병들 듯, 상권이 무너지면 도시의 경쟁력도 함께 사라집니다.





물론 말로는 무슨 일을 못하겠느냐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탁상공론에 그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도 분명히 있을테지요. 그렇다고해도 마냥 넋놓고 있으면 아무 일도 해결되지 않으니까요!

 

문제를 직시하고, 이미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수정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일은 양산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우리 동네의 활기는 결국 상가 하나 하나의 창가에 켜진 불빛들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양산시의 적극적인 해결책 모색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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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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