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날씨가 제법 풀려서
봄기운마저 살짝 느껴지네요.
마음은 벌써 매화꽃 피는
봄으로 가고 있는데,
요새 우리 주변 산들은
바짝 메말라서
정말 작은 불씨 하나에도
큰일이 날 것 같아 걱정이에요.
사실 제가 오늘
이 <산불>을 주제로 정한건
얼마 전 우리 양산 원동면에서
일어났던 산불 때문이에요.
헬기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멀리서 뿌연 연기가
올라오는 걸 보면서
정말 가슴이 철렁했었거든요.
특히 원동은 예쁜 매화랑
낙동강 풍경 보러
자주 가던 곳인데,
그곳이 불길에
휩싸였다는 소식에
정말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사진에 뿌연게 보이시나요?
저게 타는 연기에요.
저희 집까지 타는 냄새가
연기와 함께 날아왔어요ㅠ.ㅠ
뉴스에서만 보던 산불이
이렇게 우리 집 가까이서,
우리 이웃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걸 보니
이건 정말 예사로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는 양산에서 가까운 도시
밀양에서 불이 났었어요ㅎㄷㄷ
다행히 오늘은 반가운 비가 내려서
잔불까지 잘 진화가 되었을 거에요.
오늘은 우리 소중한 산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볼까 해요.
산불 왜 초봄이 제일 위험할까요?
겨울에서 초봄으로 넘어가는
지금이 딱위험한 이유는요
비는 안 오고 날씨는 건조한데,
바닥에 쌓인 낙엽들은
바스스 소리가 날 정도로
말라 있잖아요?
이게 사실은 거대한
화약고나 다름없대요.
특히나 봄바람은 또 얼마나 센지,
불씨 하나가 바람 타고
휙 날아가면 순식간에
산 전체로 번지는 건
일도 아니더라고요.
이번 원동 산불 때도
험한 지형에 바람까지 불어서
우리 소방관님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알고 보면 거의 다 사람탓이에요
산불 원인을 찾아보니
마음이 더 무거웠어요.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나는 게 아니라
사람 손에서 시작되더라고요.
논·밭두렁 태우기:
옛날 어르신들 말씀에
해충 잡는다고 논두렁을
태우시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
효과도 별로 없고,
갑자기 부는 바람이
산으로 불이 옮겨붙는
주범이 된대요.
등산할 때 실수:
산행 중에 "딱 한 대만..."
하고 피우시는 담배,
그리고 무심코 버린
꽁초 하나가 수십 년
가꾼 숲을 순식간에
재로 만들 수 있어요.
산에서의 취사나 기도행위:
가끔 산에서 라면을
끓여 드시거나
촛불 켜고 기도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건조한 봄철엔
정말 위험한 행동이에요.
원동 산불이 내 준 숙제는요
검게 그을린 원동
산등성이를 보면서 저는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산불은 나무만 태우는 게 아니라,
거기 살던 작은 동물들과
작은 새들의 집까지
다 뺏어버리는 거잖아요.
한 번 불에 타버린 숲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짧게는 30년, 길게는 100년도
넘게 걸린대요.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
푸른 산이 우리 세대에서
이렇게 망가지면 안 되잖아요.
우리 동네 산을 지키는 쉬운 방법은요
이제 우리 동네분들이
다 같이 '산불 감시원'이
되어주시면 어떨까요?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에서 조금만 조심하면 돼요.
1.소각 행위는 절대 안 돼요!
쓰레기나 농작물 찌꺼기를
태우지 마시고,
시청에서 운영하는
파쇄 서비스를 이용해 주세요.
2.통제구역 출입금지!
산불 조심 기간에
통제된 등산로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거든요.
가지말란 곳은
가지말아주세요~
3.라이터는 집에 두고 오세요!
산에 갈 때는 아예
인화 물질을 안 챙기는 게
제일 마음 편해요.
4.연기를 보면 바로 신고해!
"누가 벌써 신고했겠지"
하지 마시고 119에
바로 알려주세요.
초기에 불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원동 산불을 겪느니
산불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기후 변화 때문에
갈수록 가뭄은 심해지고
산불 위험도 커지겠지만,
결국 불씨를 만들지 않는 건
우리 주민들의 노력인 것 같아요.
우리 양산의 봄이
매캐한 연기 냄새가 아니라,
향긋한 꽃내음으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푸른 숲은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원동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게
우리 모두 숲을 지키는
수호자가 되어봐요!
혹시 주변에서 위험하게
불 피우는 걸 보셨거나
산불 예방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서로 공유하고 같이 나눠요.
우리의 작은 관심이
우리 동네 양산을 지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