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정말 이쁩니다
4주 전
저에게 지난 몇 달간은
유난히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하는데
자꾸만 멈칫멈칫 주저하게 되고
정리 못한 일들만 가득했었죠
이렇게 마음이 복잡할 때
저는 아파트 안을 산책하곤 해요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쌓여온 복잡한 생각들이
비워지기도 하고
차곡차곡 정리되기도 하거든요
제가 사는 아파트는
꽃구경 하기에 좋아요
단지 내 잘 가꿔진 산책로에는
각각의 계절마다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꽃들이 가득하죠
지금 계절엔 담장을 붉게 물들인
장미들을 보고 있으면
화려한 생명력 덕분에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에요
청아한 빛깔의 꽃잎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게
참 힐링이 된답니다~~
발밑에 핀 노란 민들레와
하얀 토끼풀들을 보면
소박한 것들이 건네주는
다정한 위로가 느껴져요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풀과
나뭇잎과 꽃잎들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다가오곤 하죠
이런 소소한 풍경들이
제 마음의 때까지
부드럽게 닦아내 주는 것
같아 참 감사한 마음이에요
지치게 하는 삶 속에서도
잠시나마 꽃을 보고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길이
곁에 있다는 건 큰 행운이죠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어도
내가 매일 머무는 이곳이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나만의 꽃구경 명소랍니다
오늘도 우리 아파트의
예쁜 산책 길을 걸으며
어지러운 머릿속을
차분하게 정리해 보아요
오늘도 예쁜 꽃들이 건네는
다정한 응원을 받으며
다시 내일을 시작할
힘을 채워 갈거에요
정말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