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교권 침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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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단지는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가 전부 인접해 있습니다. 주변에 학교들이 많이 모여 있고 저도 애들을 보내고 있다보니, 동네 주민으로서 교육 문제나 학교 소식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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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뉴스에서나 보던 학부모 갑질이나 교권 침해 사건들이 우리 애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왕왕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심하게 대든 소식부터, 사소한 문제로 학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과도한 항의와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단 저도 제 아내도 우리애들도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되묻고 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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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말이 많은 교권 침해 문제를 여러분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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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오히려 선생님들의 폭력적인 체벌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였습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나 '친구', '바람' 같은 작품을 보면 교사가 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군대식으로 통제하는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당시에는 그것이 당연한 훈육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모범생에 가까운 편이었음에도 꽤 많이 맞으면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학생 인권이 강조되었고, 이제는 반대로 학생들이 선생님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교권 침해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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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에서 자녀가 정해진 시험시간내에 시험지 마킹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감독 교사가 추가로 시간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원칙에 따른 정확한 훈육을 실시했음에도 소송에 휘말리게 되는 모습을 보니, 교사의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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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실 속에서 최근 '참교육'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본래 참교육이란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진정한 교육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요즘은 웹툰이나 드라마, 유튜브 등에서 누군가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계도하거나 사적으로 보복하여 해결하는 방식을 총칭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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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참교육에 관한 담론을 다루며, 우리 사회가 법과 제도 대신 자극적인 사적 제재에 열광하는 현상의 안타까움을 지적하는 것을 보며 공감한 바도 있습니다.

 

심지어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참교육 드라마에서 힌트를 얻어,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인 안민석 씨가 교육청 내에 '교권보호국' 같은 특수 기관을 신설하자는 토론을 제안하는 실정입니다. 행정 기관이 직접 나서서 강력한 교권보호국을 만들자고 할 만큼,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느끼는 무력감과 교권 붕괴가 심각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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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교육 현장의 세부적인 사례들을 살펴보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 보입니다. 최근 학교에서는 학생들 간의 위화감이나 차별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상장을 아예 주지 못하게 하거나, 학급의 모든 학생을 반장이나 부반장 같은 간부로 임명하여 '전원 간부화'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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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 번 월드컵 기간에 아이들에게 한국-체코전 축구 경기를 보여주었다는 이유로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며 거세게 항의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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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도한 민원과 통제 속에서 교사들은 교육자로서의 자율성을 잃고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최소한의 인성과 사회성을 기르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기관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은 본질에서 너무 벗어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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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학교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쟁점들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과거의 폭력적인 체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교사가 학생을 정당하게 지도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제권조차 상실한 지금의 제도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교사의 정당한 훈육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어느 정도는 체벌과 구타를 허용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둘째, 학부모의 정당한 요구와 과도한 갑질의 경계는 무엇인가의 문제입니다. 자녀를 아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교사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소송이나 악성 민원으로 학교를 흔드는 행위는 제한되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자의 '교권보호국' 신설 제안처럼 강력한 법적, 행정적 대응 기관을 두는 것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셋째, 학교가 담당해야 할 인성 교육의 책임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의 문제입니다.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기본적인 예절 교육까지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하면서, 정작 지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용납하지 않는 태도는 모순적입니다. 아이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사회성을 길러 주기 위해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겠습니까?

 

 

 

학교가 최소한의 인성과 사회성을 배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면, 현재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교권 침해 현상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사의 권위가 무너진 환경에서는 결국 학생들도 선생으로 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기 어렵고, 그 피해는 다시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서로를 향한 불신과 대립 대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참교육이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각 지역 사회가 마주한 이 심각한 교권 침해 문제와 논쟁점들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해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다양한 의견을 들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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