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까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우리나라 가구수는 29.2%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열 가구 중에 세 가구'는 반려 동물을 키운다는 의미로
이제는 반려동물이 우리 삶에 보편적인 동반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뜻하죠.
요즘에는 희귀 동물들도 많이 키우기는 하지만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역시나 반려견입니다.
반려동물 전체 비중의 80.5%나 된다고 하니까요.
강아지 산책 시키는 모습은
이제 아주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지요.
대형견이든 소형견이든
찰박찰박 걸으며 주인을 따라가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랑스러움 이면에는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책임의 문제가 함께 따라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아마 모두 한 번씩은 보셨을거에요.
누군가가 치우지 않고 떠난 반려견의 배변을요.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수가 늘어난 만큼
방치된 배변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자주 다니는 길에는 수거한 배변 봉투 쌓여있는 구간이 있어요.
볼 때마다 대체 왜 여기에,,,?!!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심리학 이론 중에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것이 있어요.
사소한 무질서나 방치가 더 큰 무질서를 부른다는 내용인데요.
예를 들어 건물 창문 하나가 깨진 채로 방치되면
이 곳은 관리를 안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그 결과 더 많은 창문이 깨지거나 심지어 범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거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에 가보면
유독 커피컵 쓰레기가 엄청나게 쌓여있는 장소를 볼 수 있잖아요?
누군가 무심코 쓰레기를 버린 장소는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곳, 이미 더러워진 곳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강아지 배변봉투가 쌓여 있는 그 곳도 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걸 그냥 두고 가는 사람은
정말 몰라서 그랬을까,
알고도 외면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요.
반려견을 키운다는 건
단순히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책을 나서는 그 공간은 내 반려견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공의 공간이니까요.
제가 거주하고 있는 서초구에는
원스톱 분변 수거함을 운영 중입니다.
현재까지 총 10개의 분변 수거함이 운영 중이고
수거된 분변은 선별과 발효 공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퇴비화해 자원 재활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방치된 분변 문제로 구청에 문의를 한 적이 있어요.
현재 운영 중인 10개소는 잘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서초구청 민원 페이지에 간간히 분변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하고 제가 자주 다니는 곳에는 사진처럼 방치된 분변이 있는걸 보면 아직까지 확대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출처 : 서초구청 민원페이지>
물론 수거도 잘 하고 버리는 것도 잘 버리는 반려인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일부의 무책임한 행동이
전체에 대한 인식을 바꿔버릴 수 있다는 점은 모든 애견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펫티켓은 단순한 예절의 문제 이상으로
반려동물들과 사람이 함께 잘 살아나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길 위에 남겨진 작은 흔적 하나가
그 길을 걸어가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결국에는 사회 전체의 인식으로 이어질테니까요.
언젠가는 산책길을 걸으며 바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하는 풍경이 더 자연스럽게 존중 받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작성자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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